2009년 11월 08일
20091018 디지털 뮤직 어워드 38, 39회 후기
공사가 하 다망하여 리뷰 작성이 늦었다.
공연을 보고 온 당일만 해도 아싸 싱난다 재미있다 즐겁다!! 빨리 적어야지!!! 의 마음가짐이었만
150장에 달하는 사진, 빌린 카메라의 배터리가 다해 사진을 노트북에 옮길 수 없는
하드웨어적인 어려움에 더해 귀차니즘까지 겹쳐 이제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다.
구구절절하게 길게 적은 비굴한 저 뽑아주세효 의 글을 보고 뽑아주신 이글루스 측에 죄송할 정도로 늦었다;;
뒤늦었지만 정말 공연 잘 보고 왔습니다 :)
카메라 협찬해주신 ㅎㅈㄷ님 감사합니다.
실력이 비루해서 사진은 제대로 나온 게 없지만 그래도 그대들의 사랑인 OL언니 잘 찍으려고 노력했음.
일단 행사 전반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몹시 훌륭했다.
디지털 뮤직 어워드를 진행하는 싸이월드 측의 세심한 배려에 여러번 감탄했다.
이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입장 줄 바깥에 배치해 놓은 수십개의 손세정제
대규모의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신종플루를 염려해서 손세정제를 제공하는 것이
상식으로 굳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행하지 않는 곳이 많다.
그리고 설사 시행하더라도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단 하나의 손 세정제나 기계로 손을 일일이 손을 세척해 들어가는 줄이 길어져 불편하기 일쑤다.
하지만 싸이월드 측에서는 수십 개의 세정제를 배치,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2. 입장 줄 옆에 마련한 구급 센터
대규모의 인원이 모이게 되면 어떤 사고가 생길지 모르는 것이고 그에 대한 대비를 당연히 해야 한다.
문제는 이 당연한 일을 안 하는 곳이 너무 많다는 것 -_-;;
그에 반해 싸이월드 측에서는 기본을 충실히 지켜 구급약과 손 세정제를 구비한 구급 센터를 마련해 놓았다.
같은 맥락으로 입장권을 나눠주면서 1회용 마스크를 챙겨 주었다.
3. 스탭들의 관람객에 대한 배려
보통 공연을 보게 되면 일명 '명당'이라 불리는 자리에 기자석이 마련되어 있기 마련이다.
기자들은 그곳에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일어서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기타 등등
움직이면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기자석 뒤에서 공연을 보게 되면 시야를 가리게 되거나 움직임에 신경이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프레스 석이 중앙보다 훨씬 더 뒷쪽. 후방에 배치되어 사람들의 시야를 가릴 일이 없었다.
그래서 다수의 사람들의 시야권이 확보되었다.
좌석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스태프들을 지휘하는 사람이 스탭들에게 주의사항을 주는데, 주의사항이 다음과 같았다.
[기자들 절대 일어나지 못하게 해. 뒷 사람들 시야 가리니까.]
기자들보다 관람객들을 확실히 배려하는 태도였다.
실제로 싸이월드 측에서 무대를 찍는다고 시야를 가리거나 하는 일도 없었고 시상식 내내
주최측의 훼방으로 무대를 보지 못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4. 친절함
이름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관람티켓을 받아 팔목에 차는데, 진행하시는 분들이 몹시 친절했다.
사무적이고 딱딱한 말투로 굴거나 상대를 봐가면서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이 어린 사람이건 나이 많은 사람이건 동등하게 정중하게 대했고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목소리 역시 천명을 넘는 사람들을 대하면서도 친절했다.
공연을 다니면 이런 기본적인 배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달리 가슴에 박혔다.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했듯이
출연 연예인들이 늦어 포토존에서의 촬영 시간이 늦어져
공연 자체가 30분이 넘게 지연되었는데 그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쉽다.
혹시 공연 시각이 7시 반으로 바뀌었던 걸까, 라고 나중에 홈페이지 공지를 확인해봐도
공연 시각은 여전히 7시 였다.
다른 부분에서는 완벽에 가까울 만큼 좋은 행사였는데 이런 기본적인 공지가 결여되니
주최측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사정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지만.
수준 높은 행사진행 덕분에 다수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리는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음에도 행사장 안에서 눈을 찌푸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팬클럽 자격으로 온 관람객들은 사이드 쪽에 자리가 배치되어
초대석으로 온 사람들이 중앙에서 관람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싸이월드 측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과 함께 시작하는 38, 39회 디지털 뮤직 어워드 후기.
스크롤 압박으로 숨겨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해서 봐주시길.
1. 디지털 뮤직 어워드 시상식의 외부 전경

2009년 10월 18일 오후 7시, 어린이 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38, 39회 디지털 뮤직 어워드.
위의 사진은 어린이 대공원 중간에 있는 돔 아트 홀의 정경이다.
돔 아트 홀은 2003년도에 대중예술전문 공연장을 목표로 건립되었으며, 2000 여석의 좌석을 가진 중형 공연장이다.
깔끔하고 단정한 실내 인테리어와 모던한 느낌의 외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다만 좌석이 지그재그로 배열되어 있지 않아 공연 관람시 앞 사람의 뒷통수가 무대를 가린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뒤로 갈수록 좌석을 높게 배열해야 시야가 막힘없이 확보되는데 그렇지 못하다.
설계상의 아쉬움이 있지만 깔끔하고 좋은 공연장이었고, 나는 앞자리의 좌석을 받은 탓에 공연을 보는것이 만족스러웠다.

왼쪽에는 포토존이 개설되어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아티스트들이 올라가 사진을 찍는 공간이라 초근접거리에서 보는 것이 가능하므로
내가 도착했던 2시 반 즈음부터 이미 사람들이 겹겹이 원을 둘러싸고 있었다.
사진에 나온 것은 아티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붙여놓는 공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디지털 뮤직 어워드의 로고가 예뻐서 한 컷.
저 뒤에는 프레스 등록석으로, 기자의 신분으로 디지털 뮤직 어워드를 찾은 사람들이 기자 등록을 하고 있었다.
카메라 들고 있었던 탓인지 나를 기자로 오인하고 안내서를 친절히 건네주셨던 직원분.
죄송함미다 기자 아님미다[...] 하지만 건네주신 주의사항 잘 봤습니다.

여기는 아티스트들의 포토존이 아니라 관람객들을 위한 포토존.
저 빨간 포토존에 올라가 요로콤 포즈를 취하면 선하게 웃고 있는 스태프 분이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건네준다.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거리는 나에게 사진 찍어드릴까요? 라고 묻길래 아무 말 없이 웃으며
내가 들고 있던 카메라로 스태프 분의 사진을 찍어드렸다.

해가 짧아져 날은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딱 봐도 천명은 훌쩍 넘어가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몰려 있다.
인기의 주축을 이루는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 회원들도 많았고, 날씨 좋은 주말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사람들이 몰려있는 광경에 호기심을 느낀 통행인들도 몰려들어 사람은 점점 더 많아졌다.
5시 쯤 티켓을 배부하고 6시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깜빡 잊고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돔 아트 홀의 입구에는 테이블을 4개 배치해놓고
그 위에 수십개의 손세정제를 올려두고 있었다.
돔 아트 홀 수용가능인원이 2천명이고 거진 다 꽉찼던 것을 감안하면 인원수를 고려해서
수십개의 손세정제를 배치하는 센스가 탁월하다고 칭찬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얼마 전 나에게 위경련을 선사했던 부산 하이트 다이나마이트 콘서트와 비교한다면
정말 개념차고 훌륭한 진행이 아니라 말할 수 없겠다.
그리고 입장줄 바로 옆에는 간이 응급 처치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곳에도 손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었고 밴드, 붕대를 비롯해 간단한 구급약이 상비되어 있었다.
무료로 진행되는 행사이지만 관객의 안전과 즐거운 관람을 최우선으로 삼는 싸이월드 측의 세심한 배려에 감탄했다.
2. 디지털 뮤직 어워드 시상식의 내부전경

내부에 들어가서 한 컷.
무지 예쁘다!! 남청색과 보라색으로 어두운 속에서 반짝이던 무대.
게다가 내 자리가 좌석으로 치면 딱 가운데. 그리고 앞에서부터 7번째 줄이었다.
자리에 앉으면서도 이 이렇게 좋은 자리에 앉아도 되는거야?? 라고 생각했다.
이글루스 측에서 마련해준 자리는 정말 은혜로웠다.
누차 말하지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초대석을 좋은 자리로 마련해 주셔서 정말 우월하게 좋은 자리에서 즐겁게 시상식 보고 왔습니다.

카메라가 귀여워서 한 컷.
로봇처럼 나왔다.

사람들이 들어차고, 조금 더 어두워진 공연장을 한 컷 더 찍었다.
남청색과 보라색, 어두운 형광빛과 검은색의 조화가 실로 근사하다.

시상식의 시작은 홍대에서 날려주시는!! 김박사와 함께.
세이 호오! 호오!!!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신나게 어깨 들썩이면서 공연을 관람했다.

함께 피쳐링을 해주신 분과.
음향이 썩 좋진 않았다는 점이 이 돔 아트 홀의 또 다른 안타까움으로 남을 것 같다.
고음은 잡아내지만 저음은 썩 잘 잡아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나는 무대였다.

축하 무대가 끝나고 나와주신 MC 윤도현!
MC를 윤도현이 맡은 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뻔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YB를 좋아했기 때문에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뜻 밖에 보게 된 윤도현 씨의 모습은 정말 감동 ㅠㅠ
MC까지 내 맘에 흡족한 구성의 디지털 뮤직 어워드 시상식 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MC를 봐서 떨린다고 하시면서도 특유의 털털함 + 소박한 개그로 재치있는 무대진행을 보여주심.
시상식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이 되었다.
1부에는 38회, 39회의 수상자들이 차례로 나와 상을 받는 real 시상식 타임이었다면
2부는 수상자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군더더기 없이 좋은 진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래부터는 1부 시상식의 수상자들의 모습이다.
3. 디지털 뮤직 어워드 1부 - 시상식, 수상소감

38회 탐음 매니아상을 수상한 Ra.D.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천재라는 칭호를 받았던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까지 겸임.
음악적인 재능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손에 꼽을 만큼 뛰어난 MC인데...
시상식에서는 정말 귀여웠다 ㅋㅋㅋㅋ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을 다녀왔으며, 행복하다고 쑥쓰럽게 말하며
6년만에 내놓은 앨범을 사랭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말하는 모습에서는
겸손함과 솔직함, 그리고 부끄러움과 기쁨이 함께 곁들여져 있어서 보는 사람에게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축하합니다 Ra.D:)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이 말이 가장 값진 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다이나믹 듀오의 아버지, 어머니의 된장국의 프로듀싱도 담당해서 간혹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규 앨범은 정말 6년만이라 기대가 컸다.
그리고 라디는 기대를 배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39회 탐음 매니아 상을 수상한 타루.
딱 보기만 해도 엄청 작고 날씬한 체구에, 아슬아슬한 길이의 롱후드티를 입고
오버 니 삭스에 부츠를 신은 작고 하늘하늘한 타루가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다들 정신줄을 잃고 귀...귀여워...!! 만 연발했다.
저 작은 체구에서 그런 목소리가 어찌 나올까, 싶을 정도로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이고
최근 Night flying 이 심심치 않게 길거리에서 들리던데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대중성까지 움켜쥔 노래를 부르는 좋은 가수를 보게 되어서 기쁘다.
덤으로 무 지 무 지 귀엽다.

38회 international artist of month 수상자인 MYMP.
37회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이라니 그 저력을 알만하다.
say you love me는 길거리를 걷다가도, 까페에 앉아 있다가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mymp의 감성적인 노래다.
매력적인 보컬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노래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올까 ㅋㅋ

비욘세의 Honesty.
파워풀한 가창력과 놀라운 무대 퍼포먼스, 거기에 더해 혼혈 특유의 아름다운 외모와
흑인의 육감적인 매력까지 잘 살아있는 매력적인 몸매까지 더해 누구나 최고라고 꼽을 수 밖에 없는 가수.
10월 20, 21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는데
체조경기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원수를 동원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공연장 중 하나다.
그 큰 공연장을 단 혼자서 미친 듯이 돌며 소외되는 자리 하나 없이 모든 곳에 골고루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똑같은 춤을 다섯번이나 췄다는 말을 들었다.
콘서트 때마다 똑같은 값을 치루고도 어떤 자리는 마의 구역이니 저주의 구역이니 소리를 들어야 할 정도로
무대 장악에 있어서 헛점을 보이는 우리나라 가수들이 많이 배웠으면.

38회 Rookie of the month를 차지한 티아라.
(함께 나온 훤출한 저 다섯남정네는 티아라와 같은 기획사 소속이자 선배그룹인 초신성.
키와 학벌에 있어서는 국내 그룹 중 아마 가장 존잘이 아닐까.)
기획사 mnet 소속인데, 기획사에서 데뷔 초부터 강력하게 푸시를 했던 그룹인 티아라.
실제로 노래도 참 괜찮은 노래를 들고 나오고, 기획사에서 기획한 여러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부지런히 얼굴을 알린 탓인가
데뷔 이후 언제나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노오란 머리를 한, 티아라의 가장 오른쪽에 서 있는 멤버가 씨야, 다비치와 함께 여성시대를 결성했던 멤버.
외모가 김태희를 닮았다고 언플을 해서 마음고생 많이 했겠지만;; 어쨌건 예쁘고 조밀한 외모.

39회 Rookie of month를 차지한 SM의 막내그룹 f(x).
설리의 얼굴이 이상하게 나와버렸다. 미안함미다 고의가 아님미다.
소녀시대의 멤버인 제시카의 친동생 크리스탈이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고, 데뷔한 이후에는
사과머리를 해도 어여쁘기만 한 청순한 미모의 설리와
중성적인 이미지라서 다들 중2병에 겉멋 든 이상한 녀석 아냐 -_-;;? 라고 오해했던 엠버의 귀여움이 폭발해
여자팬도 상당수 확보해가고 있는 중.

38회 Song of the month를 차지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
걸어나오는데 손가인의 스타킹 신은 다리를 보고 입이 쩌억.
손가인이 자신의 각선미에 자신감과 자부심이 대단하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가져도 될 법 하다.
라인 자체가 너무 예쁜 다리. 물론 부서질 듯이 가늘지만[...]
머리를 길게 내린 나르샤가 너무 예뻤다.
브아걸이 몇 년만에 디지털 뮤직 어워드를 다시 방문했는데, 예전과 너무 달려져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예전에는 작은 사무실에 가수들만 옹기종기 모여 앉아 상을 받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제는 이천석 규모의 무대에서 참석한 수많은 관객들을 둘러보니 감개가 새로울 듯.
8월 한달 동안 곰 티비 뮤비 재생수 천만번을 기록하며 전국민의 골반을 시건방지게 만들었던 시건방 댄스가 나온 노래이자
숨이 헉 하고 막힐 정도로 섹시한 안무를 선보이며 모두를 열광하게 했던 아브라카다브라.
38회 song of the month는 8월 31일에 최종결과가 발표되는데, 8월 중엽 이후에 신곡을 발표했던 G-dragon의 Heartbreaker가
무시무시한 음반판매고를 올리며 바싹 추격해와 엄청난 접전을 벌이다가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가 결국 이겼다.
브아걸이 아브라카다브라를 발표한지는 한달이 넘었고,
G-dragon은 Heartbreaker를 발표한지 얼마 안 돼 폭발적인 음반판매고를 올리던 때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브라카바드라의 인기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반증이 될 듯.

그렇게 38회 song of the month를 놓쳤지만 당연하다면 너무 당연하다고 해야 할 수순으로
39회 song of the month를 차지한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인 빅뱅의 리더이자
방송 출연 이전에 이미 1위를 차지하고 신기록의 역사를 갈아채우며 승상장구하는 G-dragon.
도우너를 연상케 하는 빠글빠글 볶은 머리에 뉴에라를 폭 눌러쓰고
가쿠란을 성겅 잘라 입고 그 안에 롤링스톤 망고나시를 받쳐 입은 뒤 치렁치렁한 체인을 달았다.
남들은 함부로 소화하기 어려운 저 빠글머리를 저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는 것도 정말 재능이고 재주다.

꽃을 품에 안고 수상소감을 인터뷰 중. 손이 무지 크다.
이렇게 시상식과 수상소감을 모두 마치고 이어진 수상자들의 축하 무대!
4. 디지털 뮤직 어워드 2부 - 축하 공연
Ra.D의 노래와 함께 시상식 2부의 막이 올랐다.
결혼 후의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가, 엄청나게 간지럽고 달달한 선율과 함께
간주 중간에 지긋이 눈을 감고 걸음을 옮기는 Ra.D는 멋있었다.
저번 앨범의 강한 힙합 트랙 위주의 사운드오 다르게
그루브와 소울, 덤으로 모던함이 섞인 이번 노래 I'm in love는 기존의 라디의 스타일을 좋아했던 사람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몹시 좋았다.
덤으로 뻘소리지만
괜찮은 남자는 유부남 아니면 호모라는 것은 엄, 남자가 결혼하면 괜찮아져서가 아닐까?
아내 되시는 분들이 닥달해서 씻고 닦고 빤질하게 먹이고 옷 입혀주니 멋있어 질 수 밖에.
맑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목소리에, 고음을 단번에 찔러내는 이 달콤한 목소리는 타루 아니면 낼 수가 없겠지.
요조와 흔히 비교되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요조보다 타루의 목소리와 노래가 취향이다.
일렉트로니카 음반인 R.A.I.N.B.O.W 이후 본인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는데,
인터뷰 내내 보여웠던 발랄하고 상냥한 모습만큼이나 희망적이고 밝은 가사가 유치하지 않고 기분 좋게 읽힌다.
Night Flying은 타루의 절친한 음악동료인 일본 그룹 스윙잉 팝시클이 작업해준 곡이다.
또한 스윙잉 팝시클이 직접 넣어준 코러스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어우러져
야간비행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흥겨운 비트에 타루의 맑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발랄한 이 노래는 정말 예쁘다.
라이브로 듣는 내내 예쁜 음색과 귀여운 타루의 목소리에 반해 흥겹게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거짓말(prat1)'의 소녀같은 모습과는 다르게 강렬한 의상과 조금 더 파워풀한 춤, 랩을 선보인 티아라와 초신성의 TTL.
이번 38, 39회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 전세계적인 유행인 일렉트로닉 계열의 곡이 많이 선정된 것 같다.
사우스 힙합 느낌에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전반에 깔려 있으면서 멜로디는 상당히 한국스럽다.
한국스러운 멜로디는 국어 시간에 마르고 닳도록 배웠던 '한'의 정서가 느껴지는
서글프고 아름다운 느낌의 멜로디를 말한다.
빅뱅의 '거짓말' 이후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한국적인 한의 정서가 느껴지는 중독적인 멜로디를 결합하려는 시도는
상당히 많았는데 아마 근자에 나온 노래 중 가장 잘 뽑힌 곡이 TTL 아닐까, 싶다.
반복 이라는 일렉트로니카의 기본 구조를 충실히 답습하고 있기도 하고.
f(x)는 데뷔곡인 'LA chA TA'를 불렀다.
라챠타는 소녀시대의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상'을 작곡한 Kenzie가 작곡한 곡이다.
사운드 자체는 세련되게 뽑혔다고 생각한다. 무한반복되는 듯한 느낌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곡.
이 노래는 독특한 제목 때문에 더 관심을 모았는데, 저게 흥을 돋구는 감탄사를 모은 신조어라고 한다.
가사가 굉장히 재치있고 안무가 세련된 데다가 재미있다.
소녀시대가 정말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라면 f(x)는 보다 세련된 느낌의 그룹으로 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sm에서 정말 요정같고 소녀같은 여자 아이돌은 여태껏 잘 만들어냈고
단 한번도 시장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적은 없지만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의 여그룹은 내보낸 적 자체가 없다.
f(x)는 그 방향으로 이끌려는 듯.

'어쩌다'를 부르고 있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아 음향이 이렇게 좋지 않은 돔 아트 홀에서도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보컬은 빛을 발했다.
실력파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있다 ㅠㅠ 열악한 환경에서도 보컬의 출중함이 두드러진다.

8월을 완전히 뒤집어놓았던 아브라카다브라의 마지막, 프리즈 포즈를 취하는 브아걸.
브아걸의 3집 Sound G 앨범은 굉장히 수준높은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묵직한 느낌이 드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전주에, 제아의 시원한 목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후렴구는 귀에 착착 감긴다.
몽환적인 허밍과 함께 시작되는 손가인의 섹시한 댄스는 눈과 귀 모두 도무지 무대에서 뗄 수 없게 만든다.
손가인을 보고 숑가인 숑가인 하는 이유를 알겠다 ㅠㅠ 아 옷 한 겹 벗지 않았건만 숑간다 숑가 ㅠㅠ
그 뒤 디지털 뮤직 어워드의 이번 시상식 주제인 '설레임'을 가지고 인터뷰를 했다.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과의 만남이 설렌다 라는, 상투적이면서도 감동적인 멘트를 하다가
이야기가 '학창 시절의 추억'으로 넘어갔다.
나르샤가 마이크를 잡고 있었는데 나르샤 왈 '중학교 때부터 실용음악학원에 다녀서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지 못했다.
그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라고 대답하자 좌중이 모두 어우... 하면서 안타까워했다.
천명이 넘는 관객에게서 육성으로 어우 불쌍해를 듣자 나르샤는 당황해 버벅거리며
'아, 아니 여러분 저 친구 있었어요. 저 불쌍하지 않아요. 저 괜찮아요.' 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엉망도가니.
아 나르샤 귀여워 ㅠㅠ♡

그리고 song of the month의 9월 수상자인

G-dragon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G-dragon은 오픈형 퍼포먼스를 잘 하기로 유명하다.
편의상 붙인 명칭이기에 설명을 하자면 오픈형 퍼포먼스란 무대와 객석이 막혀 있지 않고 소통되며
관객의 반응과 호응에 따라 무대 위의 아티스트가 무대를 자유롭게 조율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크를 들고 랩을 하며 관객의 반응을 보고 즉석에서 애드립과 추임새를 넣고
무대 이편에서 저편으로 쏘다니며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서 G-dragon은 천부적인 센스를 갖고 있다.
그런데 G-dragon의 솔로 데뷔곡인 Heartbreaker의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이
짜여진 안무와 노래, 의상부터 무대 세트까지 하나의 일관된 목적을 갖고 만들어져 있다.
관객과의 소통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G-dragon의 무대와는 다르지만 그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다.

비쥬얼에 대해 지드래곤보다 뛰어난 센스를 보여주는 개인, 그룹을 찾기도 힘들 것이다.
부르는 노래에 맞는 의상에 파격적인 센스를 꼭 하나씩 넣어준다.
이번에는 저 곱슬곱슬한 파마머리가 그에 해당한다.
타이틀곡 Heartbreaker를 부른 뒤 후속곡 소년이여를 불렀는데, 춤을 추며 랩을 하다가
간주 부분에서 갑자기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에 맞춰 춤을 췄다.
보면서 저 파마머리 혹시 마이클 잭슨의 머리를 따라한 것인가, 라고 생각했다.
동물적인 댄스로 유명한 YG에서 괜히 6년 연습생을 한 것은 아닌 듯.
춤 추는 모습을 많이 안 보여줘서 그렇지 춤도 잘 춘다.

지드래곤의 솔로 타이틀곡 'Heartbreaker'는 작금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있어서
우위를 찾기 어려울 만큼 괜찮은 레벨임이 분명하다.
그에 더해 무대에서 보여지는 퍼포먼스 역시 흠잡을 구석이 없이 세련되었다.
가사의 포인트를 잡아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간결하고도 강렬한 동작과
댄서들의 통일된 의상과 화려한 춤, 그리고 여자 댄서들과 함께 뮤지컬 형식으로 스토리까지 삽입해 만든 무대 안무까지.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가 왜 이달의 노래로 뽑혔는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곡다 세련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만들어져 있고, 일렉트로닉의 기본인 반복을 충실하게 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을 매력적인 멜로디와 비트를 갖고 있으며
비쥬얼직인 면으로 보면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 역시 뛰어나다.
이상으로 길고 지루하기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뮤직 어워드 38, 39회 후기를 마치려고 한다.
다시 한 번 좋은 좌석과 음악을 한데 모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이글루스에게 감사를 전한다.
공연을 보고 온 당일만 해도 아싸 싱난다 재미있다 즐겁다!! 빨리 적어야지!!! 의 마음가짐이었만
150장에 달하는 사진, 빌린 카메라의 배터리가 다해 사진을 노트북에 옮길 수 없는
하드웨어적인 어려움에 더해 귀차니즘까지 겹쳐 이제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다.
구구절절하게 길게 적은 비굴한 저 뽑아주세효 의 글을 보고 뽑아주신 이글루스 측에 죄송할 정도로 늦었다;;
뒤늦었지만 정말 공연 잘 보고 왔습니다 :)
카메라 협찬해주신 ㅎㅈㄷ님 감사합니다.
실력이 비루해서 사진은 제대로 나온 게 없지만 그래도 그대들의 사랑인 OL언니 잘 찍으려고 노력했음.
일단 행사 전반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몹시 훌륭했다.
디지털 뮤직 어워드를 진행하는 싸이월드 측의 세심한 배려에 여러번 감탄했다.
이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입장 줄 바깥에 배치해 놓은 수십개의 손세정제
대규모의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신종플루를 염려해서 손세정제를 제공하는 것이
상식으로 굳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행하지 않는 곳이 많다.
그리고 설사 시행하더라도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단 하나의 손 세정제나 기계로 손을 일일이 손을 세척해 들어가는 줄이 길어져 불편하기 일쑤다.
하지만 싸이월드 측에서는 수십 개의 세정제를 배치,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2. 입장 줄 옆에 마련한 구급 센터
대규모의 인원이 모이게 되면 어떤 사고가 생길지 모르는 것이고 그에 대한 대비를 당연히 해야 한다.
문제는 이 당연한 일을 안 하는 곳이 너무 많다는 것 -_-;;
그에 반해 싸이월드 측에서는 기본을 충실히 지켜 구급약과 손 세정제를 구비한 구급 센터를 마련해 놓았다.
같은 맥락으로 입장권을 나눠주면서 1회용 마스크를 챙겨 주었다.
3. 스탭들의 관람객에 대한 배려
보통 공연을 보게 되면 일명 '명당'이라 불리는 자리에 기자석이 마련되어 있기 마련이다.
기자들은 그곳에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일어서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기타 등등
움직이면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기자석 뒤에서 공연을 보게 되면 시야를 가리게 되거나 움직임에 신경이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프레스 석이 중앙보다 훨씬 더 뒷쪽. 후방에 배치되어 사람들의 시야를 가릴 일이 없었다.
그래서 다수의 사람들의 시야권이 확보되었다.
좌석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스태프들을 지휘하는 사람이 스탭들에게 주의사항을 주는데, 주의사항이 다음과 같았다.
[기자들 절대 일어나지 못하게 해. 뒷 사람들 시야 가리니까.]
기자들보다 관람객들을 확실히 배려하는 태도였다.
실제로 싸이월드 측에서 무대를 찍는다고 시야를 가리거나 하는 일도 없었고 시상식 내내
주최측의 훼방으로 무대를 보지 못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4. 친절함
이름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관람티켓을 받아 팔목에 차는데, 진행하시는 분들이 몹시 친절했다.
사무적이고 딱딱한 말투로 굴거나 상대를 봐가면서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이 어린 사람이건 나이 많은 사람이건 동등하게 정중하게 대했고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목소리 역시 천명을 넘는 사람들을 대하면서도 친절했다.
공연을 다니면 이런 기본적인 배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달리 가슴에 박혔다.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했듯이
출연 연예인들이 늦어 포토존에서의 촬영 시간이 늦어져
공연 자체가 30분이 넘게 지연되었는데 그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쉽다.
혹시 공연 시각이 7시 반으로 바뀌었던 걸까, 라고 나중에 홈페이지 공지를 확인해봐도
공연 시각은 여전히 7시 였다.
다른 부분에서는 완벽에 가까울 만큼 좋은 행사였는데 이런 기본적인 공지가 결여되니
주최측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사정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지만.
수준 높은 행사진행 덕분에 다수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리는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음에도 행사장 안에서 눈을 찌푸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팬클럽 자격으로 온 관람객들은 사이드 쪽에 자리가 배치되어
초대석으로 온 사람들이 중앙에서 관람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싸이월드 측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과 함께 시작하는 38, 39회 디지털 뮤직 어워드 후기.
스크롤 압박으로 숨겨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해서 봐주시길.
1. 디지털 뮤직 어워드 시상식의 외부 전경

2009년 10월 18일 오후 7시, 어린이 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38, 39회 디지털 뮤직 어워드.
위의 사진은 어린이 대공원 중간에 있는 돔 아트 홀의 정경이다.
돔 아트 홀은 2003년도에 대중예술전문 공연장을 목표로 건립되었으며, 2000 여석의 좌석을 가진 중형 공연장이다.
깔끔하고 단정한 실내 인테리어와 모던한 느낌의 외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다만 좌석이 지그재그로 배열되어 있지 않아 공연 관람시 앞 사람의 뒷통수가 무대를 가린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뒤로 갈수록 좌석을 높게 배열해야 시야가 막힘없이 확보되는데 그렇지 못하다.
설계상의 아쉬움이 있지만 깔끔하고 좋은 공연장이었고, 나는 앞자리의 좌석을 받은 탓에 공연을 보는것이 만족스러웠다.

왼쪽에는 포토존이 개설되어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아티스트들이 올라가 사진을 찍는 공간이라 초근접거리에서 보는 것이 가능하므로
내가 도착했던 2시 반 즈음부터 이미 사람들이 겹겹이 원을 둘러싸고 있었다.
사진에 나온 것은 아티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붙여놓는 공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디지털 뮤직 어워드의 로고가 예뻐서 한 컷.
저 뒤에는 프레스 등록석으로, 기자의 신분으로 디지털 뮤직 어워드를 찾은 사람들이 기자 등록을 하고 있었다.
카메라 들고 있었던 탓인지 나를 기자로 오인하고 안내서를 친절히 건네주셨던 직원분.
죄송함미다 기자 아님미다[...] 하지만 건네주신 주의사항 잘 봤습니다.

여기는 아티스트들의 포토존이 아니라 관람객들을 위한 포토존.
저 빨간 포토존에 올라가 요로콤 포즈를 취하면 선하게 웃고 있는 스태프 분이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건네준다.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거리는 나에게 사진 찍어드릴까요? 라고 묻길래 아무 말 없이 웃으며
내가 들고 있던 카메라로 스태프 분의 사진을 찍어드렸다.

해가 짧아져 날은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딱 봐도 천명은 훌쩍 넘어가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몰려 있다.
인기의 주축을 이루는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 회원들도 많았고, 날씨 좋은 주말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사람들이 몰려있는 광경에 호기심을 느낀 통행인들도 몰려들어 사람은 점점 더 많아졌다.
5시 쯤 티켓을 배부하고 6시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깜빡 잊고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돔 아트 홀의 입구에는 테이블을 4개 배치해놓고
그 위에 수십개의 손세정제를 올려두고 있었다.
돔 아트 홀 수용가능인원이 2천명이고 거진 다 꽉찼던 것을 감안하면 인원수를 고려해서
수십개의 손세정제를 배치하는 센스가 탁월하다고 칭찬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얼마 전 나에게 위경련을 선사했던 부산 하이트 다이나마이트 콘서트와 비교한다면
정말 개념차고 훌륭한 진행이 아니라 말할 수 없겠다.
그리고 입장줄 바로 옆에는 간이 응급 처치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곳에도 손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었고 밴드, 붕대를 비롯해 간단한 구급약이 상비되어 있었다.
무료로 진행되는 행사이지만 관객의 안전과 즐거운 관람을 최우선으로 삼는 싸이월드 측의 세심한 배려에 감탄했다.
2. 디지털 뮤직 어워드 시상식의 내부전경

내부에 들어가서 한 컷.
무지 예쁘다!! 남청색과 보라색으로 어두운 속에서 반짝이던 무대.
게다가 내 자리가 좌석으로 치면 딱 가운데. 그리고 앞에서부터 7번째 줄이었다.
자리에 앉으면서도 이 이렇게 좋은 자리에 앉아도 되는거야?? 라고 생각했다.
이글루스 측에서 마련해준 자리는 정말 은혜로웠다.
누차 말하지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초대석을 좋은 자리로 마련해 주셔서 정말 우월하게 좋은 자리에서 즐겁게 시상식 보고 왔습니다.

카메라가 귀여워서 한 컷.
로봇처럼 나왔다.

사람들이 들어차고, 조금 더 어두워진 공연장을 한 컷 더 찍었다.
남청색과 보라색, 어두운 형광빛과 검은색의 조화가 실로 근사하다.

시상식의 시작은 홍대에서 날려주시는!! 김박사와 함께.
세이 호오! 호오!!!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신나게 어깨 들썩이면서 공연을 관람했다.

함께 피쳐링을 해주신 분과.
음향이 썩 좋진 않았다는 점이 이 돔 아트 홀의 또 다른 안타까움으로 남을 것 같다.
고음은 잡아내지만 저음은 썩 잘 잡아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나는 무대였다.

축하 무대가 끝나고 나와주신 MC 윤도현!
MC를 윤도현이 맡은 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뻔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YB를 좋아했기 때문에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뜻 밖에 보게 된 윤도현 씨의 모습은 정말 감동 ㅠㅠ
MC까지 내 맘에 흡족한 구성의 디지털 뮤직 어워드 시상식 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MC를 봐서 떨린다고 하시면서도 특유의 털털함 + 소박한 개그로 재치있는 무대진행을 보여주심.
시상식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이 되었다.
1부에는 38회, 39회의 수상자들이 차례로 나와 상을 받는 real 시상식 타임이었다면
2부는 수상자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군더더기 없이 좋은 진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래부터는 1부 시상식의 수상자들의 모습이다.
3. 디지털 뮤직 어워드 1부 - 시상식, 수상소감

38회 탐음 매니아상을 수상한 Ra.D.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천재라는 칭호를 받았던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까지 겸임.
음악적인 재능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손에 꼽을 만큼 뛰어난 MC인데...
시상식에서는 정말 귀여웠다 ㅋㅋㅋㅋ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을 다녀왔으며, 행복하다고 쑥쓰럽게 말하며
6년만에 내놓은 앨범을 사랭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말하는 모습에서는
겸손함과 솔직함, 그리고 부끄러움과 기쁨이 함께 곁들여져 있어서 보는 사람에게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축하합니다 Ra.D:)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이 말이 가장 값진 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다이나믹 듀오의 아버지, 어머니의 된장국의 프로듀싱도 담당해서 간혹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규 앨범은 정말 6년만이라 기대가 컸다.
그리고 라디는 기대를 배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39회 탐음 매니아 상을 수상한 타루.
딱 보기만 해도 엄청 작고 날씬한 체구에, 아슬아슬한 길이의 롱후드티를 입고
오버 니 삭스에 부츠를 신은 작고 하늘하늘한 타루가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다들 정신줄을 잃고 귀...귀여워...!! 만 연발했다.
저 작은 체구에서 그런 목소리가 어찌 나올까, 싶을 정도로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이고
최근 Night flying 이 심심치 않게 길거리에서 들리던데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대중성까지 움켜쥔 노래를 부르는 좋은 가수를 보게 되어서 기쁘다.
덤으로 무 지 무 지 귀엽다.

38회 international artist of month 수상자인 MYMP.
37회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이라니 그 저력을 알만하다.
say you love me는 길거리를 걷다가도, 까페에 앉아 있다가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mymp의 감성적인 노래다.
매력적인 보컬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노래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올까 ㅋㅋ

비욘세의 Honesty.
파워풀한 가창력과 놀라운 무대 퍼포먼스, 거기에 더해 혼혈 특유의 아름다운 외모와
흑인의 육감적인 매력까지 잘 살아있는 매력적인 몸매까지 더해 누구나 최고라고 꼽을 수 밖에 없는 가수.
10월 20, 21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는데
체조경기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원수를 동원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공연장 중 하나다.
그 큰 공연장을 단 혼자서 미친 듯이 돌며 소외되는 자리 하나 없이 모든 곳에 골고루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똑같은 춤을 다섯번이나 췄다는 말을 들었다.
콘서트 때마다 똑같은 값을 치루고도 어떤 자리는 마의 구역이니 저주의 구역이니 소리를 들어야 할 정도로
무대 장악에 있어서 헛점을 보이는 우리나라 가수들이 많이 배웠으면.

38회 Rookie of the month를 차지한 티아라.
(함께 나온 훤출한 저 다섯남정네는 티아라와 같은 기획사 소속이자 선배그룹인 초신성.
키와 학벌에 있어서는 국내 그룹 중 아마 가장 존잘이 아닐까.)
기획사 mnet 소속인데, 기획사에서 데뷔 초부터 강력하게 푸시를 했던 그룹인 티아라.
실제로 노래도 참 괜찮은 노래를 들고 나오고, 기획사에서 기획한 여러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부지런히 얼굴을 알린 탓인가
데뷔 이후 언제나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노오란 머리를 한, 티아라의 가장 오른쪽에 서 있는 멤버가 씨야, 다비치와 함께 여성시대를 결성했던 멤버.
외모가 김태희를 닮았다고 언플을 해서 마음고생 많이 했겠지만;; 어쨌건 예쁘고 조밀한 외모.

39회 Rookie of month를 차지한 SM의 막내그룹 f(x).
설리의 얼굴이 이상하게 나와버렸다. 미안함미다 고의가 아님미다.
소녀시대의 멤버인 제시카의 친동생 크리스탈이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고, 데뷔한 이후에는
사과머리를 해도 어여쁘기만 한 청순한 미모의 설리와
중성적인 이미지라서 다들 중2병에 겉멋 든 이상한 녀석 아냐 -_-;;? 라고 오해했던 엠버의 귀여움이 폭발해
여자팬도 상당수 확보해가고 있는 중.

38회 Song of the month를 차지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
걸어나오는데 손가인의 스타킹 신은 다리를 보고 입이 쩌억.
손가인이 자신의 각선미에 자신감과 자부심이 대단하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가져도 될 법 하다.
라인 자체가 너무 예쁜 다리. 물론 부서질 듯이 가늘지만[...]
머리를 길게 내린 나르샤가 너무 예뻤다.
브아걸이 몇 년만에 디지털 뮤직 어워드를 다시 방문했는데, 예전과 너무 달려져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예전에는 작은 사무실에 가수들만 옹기종기 모여 앉아 상을 받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제는 이천석 규모의 무대에서 참석한 수많은 관객들을 둘러보니 감개가 새로울 듯.
8월 한달 동안 곰 티비 뮤비 재생수 천만번을 기록하며 전국민의 골반을 시건방지게 만들었던 시건방 댄스가 나온 노래이자
숨이 헉 하고 막힐 정도로 섹시한 안무를 선보이며 모두를 열광하게 했던 아브라카다브라.
38회 song of the month는 8월 31일에 최종결과가 발표되는데, 8월 중엽 이후에 신곡을 발표했던 G-dragon의 Heartbreaker가
무시무시한 음반판매고를 올리며 바싹 추격해와 엄청난 접전을 벌이다가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가 결국 이겼다.
브아걸이 아브라카다브라를 발표한지는 한달이 넘었고,
G-dragon은 Heartbreaker를 발표한지 얼마 안 돼 폭발적인 음반판매고를 올리던 때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브라카바드라의 인기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반증이 될 듯.

그렇게 38회 song of the month를 놓쳤지만 당연하다면 너무 당연하다고 해야 할 수순으로
39회 song of the month를 차지한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인 빅뱅의 리더이자
방송 출연 이전에 이미 1위를 차지하고 신기록의 역사를 갈아채우며 승상장구하는 G-dragon.
도우너를 연상케 하는 빠글빠글 볶은 머리에 뉴에라를 폭 눌러쓰고
가쿠란을 성겅 잘라 입고 그 안에 롤링스톤 망고나시를 받쳐 입은 뒤 치렁치렁한 체인을 달았다.
남들은 함부로 소화하기 어려운 저 빠글머리를 저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는 것도 정말 재능이고 재주다.

꽃을 품에 안고 수상소감을 인터뷰 중. 손이 무지 크다.
이렇게 시상식과 수상소감을 모두 마치고 이어진 수상자들의 축하 무대!
4. 디지털 뮤직 어워드 2부 - 축하 공연

결혼 후의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가, 엄청나게 간지럽고 달달한 선율과 함께
간주 중간에 지긋이 눈을 감고 걸음을 옮기는 Ra.D는 멋있었다.
저번 앨범의 강한 힙합 트랙 위주의 사운드오 다르게
그루브와 소울, 덤으로 모던함이 섞인 이번 노래 I'm in love는 기존의 라디의 스타일을 좋아했던 사람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몹시 좋았다.
덤으로 뻘소리지만
괜찮은 남자는 유부남 아니면 호모라는 것은 엄, 남자가 결혼하면 괜찮아져서가 아닐까?
아내 되시는 분들이 닥달해서 씻고 닦고 빤질하게 먹이고 옷 입혀주니 멋있어 질 수 밖에.

요조와 흔히 비교되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요조보다 타루의 목소리와 노래가 취향이다.
일렉트로니카 음반인 R.A.I.N.B.O.W 이후 본인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는데,
인터뷰 내내 보여웠던 발랄하고 상냥한 모습만큼이나 희망적이고 밝은 가사가 유치하지 않고 기분 좋게 읽힌다.
Night Flying은 타루의 절친한 음악동료인 일본 그룹 스윙잉 팝시클이 작업해준 곡이다.
또한 스윙잉 팝시클이 직접 넣어준 코러스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어우러져
야간비행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흥겨운 비트에 타루의 맑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발랄한 이 노래는 정말 예쁘다.
라이브로 듣는 내내 예쁜 음색과 귀여운 타루의 목소리에 반해 흥겹게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이번 38, 39회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 전세계적인 유행인 일렉트로닉 계열의 곡이 많이 선정된 것 같다.
사우스 힙합 느낌에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전반에 깔려 있으면서 멜로디는 상당히 한국스럽다.
한국스러운 멜로디는 국어 시간에 마르고 닳도록 배웠던 '한'의 정서가 느껴지는
서글프고 아름다운 느낌의 멜로디를 말한다.
빅뱅의 '거짓말' 이후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한국적인 한의 정서가 느껴지는 중독적인 멜로디를 결합하려는 시도는
상당히 많았는데 아마 근자에 나온 노래 중 가장 잘 뽑힌 곡이 TTL 아닐까, 싶다.
반복 이라는 일렉트로니카의 기본 구조를 충실히 답습하고 있기도 하고.

라챠타는 소녀시대의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상'을 작곡한 Kenzie가 작곡한 곡이다.
사운드 자체는 세련되게 뽑혔다고 생각한다. 무한반복되는 듯한 느낌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곡.
이 노래는 독특한 제목 때문에 더 관심을 모았는데, 저게 흥을 돋구는 감탄사를 모은 신조어라고 한다.
가사가 굉장히 재치있고 안무가 세련된 데다가 재미있다.
소녀시대가 정말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라면 f(x)는 보다 세련된 느낌의 그룹으로 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sm에서 정말 요정같고 소녀같은 여자 아이돌은 여태껏 잘 만들어냈고
단 한번도 시장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적은 없지만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의 여그룹은 내보낸 적 자체가 없다.
f(x)는 그 방향으로 이끌려는 듯.

'어쩌다'를 부르고 있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아 음향이 이렇게 좋지 않은 돔 아트 홀에서도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보컬은 빛을 발했다.
실력파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있다 ㅠㅠ 열악한 환경에서도 보컬의 출중함이 두드러진다.

8월을 완전히 뒤집어놓았던 아브라카다브라의 마지막, 프리즈 포즈를 취하는 브아걸.
브아걸의 3집 Sound G 앨범은 굉장히 수준높은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묵직한 느낌이 드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전주에, 제아의 시원한 목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후렴구는 귀에 착착 감긴다.
몽환적인 허밍과 함께 시작되는 손가인의 섹시한 댄스는 눈과 귀 모두 도무지 무대에서 뗄 수 없게 만든다.
손가인을 보고 숑가인 숑가인 하는 이유를 알겠다 ㅠㅠ 아 옷 한 겹 벗지 않았건만 숑간다 숑가 ㅠㅠ
그 뒤 디지털 뮤직 어워드의 이번 시상식 주제인 '설레임'을 가지고 인터뷰를 했다.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과의 만남이 설렌다 라는, 상투적이면서도 감동적인 멘트를 하다가
이야기가 '학창 시절의 추억'으로 넘어갔다.
나르샤가 마이크를 잡고 있었는데 나르샤 왈 '중학교 때부터 실용음악학원에 다녀서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지 못했다.
그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라고 대답하자 좌중이 모두 어우... 하면서 안타까워했다.
천명이 넘는 관객에게서 육성으로 어우 불쌍해를 듣자 나르샤는 당황해 버벅거리며
'아, 아니 여러분 저 친구 있었어요. 저 불쌍하지 않아요. 저 괜찮아요.' 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엉망도가니.
아 나르샤 귀여워 ㅠㅠ♡

그리고 song of the month의 9월 수상자인

G-dragon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G-dragon은 오픈형 퍼포먼스를 잘 하기로 유명하다.
편의상 붙인 명칭이기에 설명을 하자면 오픈형 퍼포먼스란 무대와 객석이 막혀 있지 않고 소통되며
관객의 반응과 호응에 따라 무대 위의 아티스트가 무대를 자유롭게 조율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크를 들고 랩을 하며 관객의 반응을 보고 즉석에서 애드립과 추임새를 넣고
무대 이편에서 저편으로 쏘다니며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서 G-dragon은 천부적인 센스를 갖고 있다.
그런데 G-dragon의 솔로 데뷔곡인 Heartbreaker의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이
짜여진 안무와 노래, 의상부터 무대 세트까지 하나의 일관된 목적을 갖고 만들어져 있다.
관객과의 소통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G-dragon의 무대와는 다르지만 그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다.

비쥬얼에 대해 지드래곤보다 뛰어난 센스를 보여주는 개인, 그룹을 찾기도 힘들 것이다.
부르는 노래에 맞는 의상에 파격적인 센스를 꼭 하나씩 넣어준다.
이번에는 저 곱슬곱슬한 파마머리가 그에 해당한다.
타이틀곡 Heartbreaker를 부른 뒤 후속곡 소년이여를 불렀는데, 춤을 추며 랩을 하다가
간주 부분에서 갑자기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에 맞춰 춤을 췄다.
보면서 저 파마머리 혹시 마이클 잭슨의 머리를 따라한 것인가, 라고 생각했다.
동물적인 댄스로 유명한 YG에서 괜히 6년 연습생을 한 것은 아닌 듯.
춤 추는 모습을 많이 안 보여줘서 그렇지 춤도 잘 춘다.

지드래곤의 솔로 타이틀곡 'Heartbreaker'는 작금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있어서
우위를 찾기 어려울 만큼 괜찮은 레벨임이 분명하다.
그에 더해 무대에서 보여지는 퍼포먼스 역시 흠잡을 구석이 없이 세련되었다.
가사의 포인트를 잡아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간결하고도 강렬한 동작과
댄서들의 통일된 의상과 화려한 춤, 그리고 여자 댄서들과 함께 뮤지컬 형식으로 스토리까지 삽입해 만든 무대 안무까지.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가 왜 이달의 노래로 뽑혔는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곡다 세련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만들어져 있고, 일렉트로닉의 기본인 반복을 충실하게 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을 매력적인 멜로디와 비트를 갖고 있으며
비쥬얼직인 면으로 보면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 역시 뛰어나다.
이상으로 길고 지루하기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뮤직 어워드 38, 39회 후기를 마치려고 한다.
다시 한 번 좋은 좌석과 음악을 한데 모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이글루스에게 감사를 전한다.
# by | 2009/11/08 22:30 | † Blah Blah Blah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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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서 또 엉켰엉 크흥 사진이 너무 많아서 그래....
아 카메라 빌려주시고 사진도 보내주시고 감사함미다 굽신굽신